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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이 좀비, 줄거리, 총평 ; 무섭지 않고 착한 좀비

by chuckchuckparksa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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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아이 좀비' 줄거리
넷플릭스 드라마 '아이 좀비' 총평

드라마 리뷰 - 아이 좀비

 

의식이 있는 착한 좀비

 

경찰서에서 검시관으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 '리브 무어'는 어느 날 요트 파티에 갔다가 의문의 폭력 사태에 휩싸입니다. 요트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정신을 잃었던 리브는 정신을 깨어보니 자신이 시체를 싸는 포장재에 담겨 있었고 여기저기 외상의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이 왜 시체 보관 포장재에 싸여 있었는지 의문스러웠지만 일단 검시실로 돌아온 그녀는 혈색이 핏기 하나 없이 하얗게 변하고, 갑자기 사람의 뇌가 먹고 싶다는 생각만 들게 됩니다. 또 외상을 입었던 몸 전체가 깨끗하게 자연치료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라게 됩니다.

 

결국 남몰래 검시실의 시체에서 뇌를 꺼내 먹는 장면을 동료이자 상관인 '라비 차크라바티'에게 들키게 되면서 본인이 좀비로 변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검시실에서 일하기 때문에 뇌 수급에는 걱정이 없었으나, 뇌를 먹으면 그 뇌의 본래 주인의 기억이 순간순간 떠오르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그 부작용 덕분에 형사 '클라이브 바비노'의 사건들을 해결해 주는 도우미 역할도 하게 됩니다. 드라마 '아이 좀비'는 크게 본인이 왜 좀비가 되었는지, 어떻게 다시 인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알아보는 주제와 좀비의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주제를 복합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주인공  리브는 우리가 알고 있었던 일반적인 좀비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좀비라고 하면, 외적으로는 금방이라도 썩어 문드러질 것만 같은 피부와 초점 없는 동공, 그리고 제멋대로 꺾이는 관절을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고, 내적으로는 아예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고 오직 사람의 육신만을 먹으려는 모습이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 좀비'에서의 좀비는 핏기 없는 창백한 외모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영생의 몸과 '좀비'이전의 삶과 똑같은 인지 능력이 있습니다.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런 차이점이 이 드라마를 더욱 특별하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리브는 이런 특징에 더해,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려 하고, 좀비와 인간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의식 있는 착한 좀비입니다. 지금까지는 좀비 영화나 드라마에 주인공이 좀비가 아닌 사람이었지만, 리브의 이런 착한 캐릭터적인 특징이 좀비를 주인공으로 연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좀비와 인간의 공존?

 

요트 위에서 의문의 유혈 사태 때문에 좀비로 변하게 된 리브는 자신이 왜 좀비로 변하게 되었는지 드라마 내내 끊임없이 그 원인을 찾아내려고 노력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알게 된 원인은 '유토피움'이라 불리는 마약을 한 사람들에게서 좀비로의 변이가 처음 시작되었고, 그 좀비에게 처음 공격당한 사람이 리브였던 것입니다.

 

원인을 알게 된 리브는 이제는 다시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합니다. 리브가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이유 중에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정상적인 생활도 하나의 이유였지만 그보다 큰 이유는 좀비는 점점 더 늘어만 가고, 뇌의 수급은 일정치 않는 상황 때문에 인간과 좀비가 결국에는 공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미리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한때 인간이었던 좀비가 인간을 공격하는 일이 없도록, 이런 좀비들에 맞선 인간들이 좀비를 말살시키지 않도록 어서 빨리 치료제를 개발하려고 친구들과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어떤 좀비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었던 '좀비와 인간의 공존' 과연 성공했을까요? 드라마 '아이 좀비'는 어떻게 보면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브와 라비의 노력 덕분에 결국 치료제를 개발하였지만 드라마에서는 그 치료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좀비에서 인간으로 치료되었는지, 좀비와 인간과의 전쟁은 종전되었는지 등등의 중요한 결말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모습을 자세히 보고 싶은 시청자의 마음을 모르는 것인지, 오히려 드라마는 갑자기 10년 뒤로 훅 날아가 버립니다. 10년 뒤의 전개에도 '리브와 리브의 남자친구는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고 좀비 섬에 남아서 행복하게 산다.' 이 정도의 이야기 정도만 풀어내고 드라마는 끝을 맺습니다.

 

저만 답답한 것인지 궁금해서 '아이 좀비' 결말을 검색해 보았더니 역시나 저와 같이 답답한 결말에 아쉬워하는 분들의 후기가 많았습니다. 시즌 1부터 마지막 시즌 5까지 정말 재미있게 시청한 드라마인데 답답한 결말이 너무 아쉬운 드라마였습니다.

 

 

총평

 

좀비와 인간의 공존, 자각 있는 좀비 등등 새로운 소재와 흥미 있는 전개에 마지막 시즌 마지막 회까지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던 드라마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마지막 결말이 매우 답답하고 아쉽기는 하지만 그전까지의 내용이 매우 재미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면서라도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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