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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롱 리브 더 킹, 줄거리, 총평 ; 올드하지만 볼 만한 영화

by chuckchuckparksa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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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리브 더 킹' 줄거리
'롱 리브 더 킹' 총평

영화 리뷰 - 롱 리브 더 킹

 

익숙한 소재, 올드한 스토리

 

목포를 주름 잡는 깡패 '장세출'은 어느 날 재개발 단지에서 용역 깡패를 상대로 겁 없이 맞싸우는 변호사 '강소현'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첫눈에 반한 소현의 마음에 들기 위해 세출은 관리하고 있던 사업장도 내팽개친 채 역시 지역 깡패 출신에서 지역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황보윤'의 무료 급식 식당에서 일하게 됩니다.

 

소현은 차기 지방 선거에 황보윤이 당선되어 지역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황보윤에게 지방 선거에 출마할 것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황보윤이 선거에 출마한다면 자신의 표가 대부분 떠나갈 것에 두려움을 느낀 3선 위원 '최만수'의 사주를 받은 깡패에게 습격을 당하고 맙니다.

 

위기에 진정한 영웅이 나온다고 했었나요? 습격을 당한 황보윤의 상태가 도저히 지방 선거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세출이 황보윤의 무료 급식 식당으로 출근하는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바다 위 대교에 걸친 버스에서 남은 승객과 버스 기사 모두 탈출시키고, 정작 본인은 탈출하지 못하고 버스와 함께 바다로 추락하게 되고, 이 일이 여러 뉴스에 방송되어 장세출은 하루아침에 목포의 시민 영웅으로 재 탄생하게 됩니다.

 

이 사건 덕분에 깡패의 이미지를 벗고 시민 영웅이라는 인지도를 얻은 장세출에게 황보윤과 강소현은 황보윤을 대신해 지방 선거에 출마할 것을 권유합니다. 고심 끝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지만 '한 번 깡패는 영원한 깡패'라는 인식이 아직 시민들 마음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과 상대 후보 최만수의 저질스러운 방해 공작으로 지지율은 추락하며 선거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본인의 변화됨을 대중에게 보여주어 결국 선거에 이기고 당선되게 됩니다. 짝사랑하던 소현과도 사귀는 사이로 발전하며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습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롱 리브 더 킹'의 줄거리입니다.

 

줄거리로만 간략하게 보아도 이 영화가 얼마나 익숙한 소재를 사용해 얼마나 올드하게 진행되는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꼭 2000년 대 초반 유행하던 '두사부일체'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2019년에 개봉한 최근 영화답지 않게 예전의 소재, 즉 '깡패의 개과천선'을 거의 15년, 20년이 지난 후에 다시 시청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2000년 대 초반처럼 짜 맞추기 식의 스토리는 아니어서 조금은 억지스럽지 않게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출연진, 감독의 이름값은 어디에?

 

영화 '롱 리브 더 킹'은 '범죄 도시'를 연출한 강윤석 감독의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최귀화, 진선규, 임형준 등 범죄 도시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연기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고, 카메오로 마동석, 윤계상도 특별 출연했습니다.

 

여기에 최신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원진아의 주연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각자 주연을 맡아도 충분히 좋은 연기들을 보여줄 배우들을 한데 모았으나, 영화 스토리와 구성의 한계 때문인지 '롱 리브 더 킹'은 아주 소소한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해바라기', '미스터 소크라테스' 등 그동안 배우 김래원이 주연했던 영화들은 대부분 명작이라는 호평과 꽤 많은 관객 수를 기록했었지만 '롱 리브 더 킹'에서는 그 좋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물론 김래원 외에는 냉정하게 아직 인지도가 적은 배우들이 출연하였지만 출연한 배우 모두가 연기파 배우임을 알기에 소소한 흥행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 아쉬움은 각자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한 배우들에게 남는 아쉬움이 아니라, '롱 리브 더 킹'의 스토리 자체에 대한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총평

 

아쉬운 스토리와 구성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영화를 3번 정도 보았습니다. 물론 한 번 시청한 이후에는 의도적으로 본 것이 아니었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시청 때에도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끝까지 잘 시청했었습니다.

 

시청을 하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집중력을 요구하거나, 주인공과 심리 게임을 해야 한다는 등의 요구 조건이 없는 영화이기 때문에 아무런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십여 년 전의 영화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롱 리브 더 킹'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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