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아르꼬스에서 로그로뇨까지
아플 땐 무리하지말고 버스타고 점프하기
로그로뇨 타파스 맛집
로스 아르꼬스 to 로그로뇨(27.8km)
08:10 ~ 08:50
1. 로스 아르꼬스에서 로그로뇨
이틀 연속 배낭을 동키로 보내고
짐 없이 맨몸으로 걸어보았지만
아킬레스 쪽 부상은 큰 차도가 없었어요.
전일 여러 순례자 분들의 조언을 듣고
오늘은 순례길 한 구간을 버스를 타고 점프하기로 결정
구글 맵으로 검색하니
8시 53분 버스가 있어 느지막히 일어나
밍기적 밍기적 짐을 싸고 나왔어요.
8시 경, 정류장 근처 카페에 앉아
느긋하니 모닝 카페 콘 레체를 한 잔하는데
같이 점프하실 순례자 분이 로그로뇨 가는 버스가 도착했다고 알려주셔서 급 부랴부랴 배낭을 들고 뛰었어요
구글 맵 보다는
현지 분들에게 여쭤보는게 더 정확한 것 같아요.
버스는
우리나라 우등과 비슷하게 아주 깨끗하고 좋았어요.
금액은 3.2€
편안하게 앉아
중간 중간 보게된 순례길 코스와
그 길을 걷고 계신 순례자 분들을 보며
가슴 속에 약간의 죄책감이 들었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컨디션에 맞게 조절하는 것!
누구의 강요도 아닌
본인의 선택으로 온 순례길이고,
배낭을 동키로 보내거나
버스를 타고 점프를 한다고 해서
남 눈치 볼 것도, 남이 뭐라 할 것도 없기 때문에
본인의 컨디션과 일정에 맞게 조절하는 유연함이 필요해요!
대략 40분 가량
버스에 편히 앉아 달리니
로그로뇨 중심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에 도착!
버스에 내려
내일의 발 상태도 좋지 않을까봐
다음 구간인 나헤라로 가는 차편도 확인했어요.
구글에는 로그로뇨에서 나헤라가는 편이 없다고
고마운 현지인이 알려주셔서 찾았어요!
숙소 체크인 시간이 아직 한참이나 남아
근처 성당을 구경했어요.
자주 보는 성당들이지만
매번 볼 때마다 그 당시의 건축 기술과
미술 솜씨에 놀라울 따름이에요.
아직도 체크인 시간이 남아
숙소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그냥 검색없이 들어간 가게인데
웬만한 순례자 메뉴보다 가성비가 좋았어요.
(안타깝지만 구글 맵에도 가게 정보가 않나오는 가게였어요.)
드디어 체크인 시간이 되어 숙소 직원에게 전화!
이상하게 이 숙소는 리셉션이 따로 없고,
전화를 하면 직원이 쨘! 나타나 방 안내를 해주었어요.
오늘의 도착지 로그로뇨는 대도시니까
하비에르 할아버지 말씀대로
다시 한 번 아파트형 숙소를 예약했어요.
Pension El Espolon
화장실 겸용 욕실 2곳
커피 포트, 다리미, 드라이기 비치
세탁기 X, 주방 X
북킹 닷컴으로 예약, 현지 통화로 36€
주변의 아파트형 1인 숙소 중에는 가장 저렴했어요.
2. 로그로뇨 타파스 맛집!
스페인의 음식 문화 중 하나인 타파스!
로그로뇨에는 타파스 거리가 따로 있고,
다른 도시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고 해요.
그래서
로그로뇨에서의 저녁은 무조건 타파스 가게 돌기!
정말 많은 종류의 타파스를 먹었어요.
그 중 최고는 양송이 타파스!
스페인에서 먹은 음식들 중 1등이었어요.
로그로뇨 타파스 거리에는
양송이 타파스 가게가 '바 소리아노', '바 엔젤'
2곳인데 바 소리아노가 더 맛있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현지인들이 알려주었어요.
(양송이 타파스 1개 1.4€)
밤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인데도
타파스 거리는 이제 시작인 듯 사람들로 가득했어요.
순례길을 걷지 않고 보내본 하루.
맛있는 양송이 타파스가 그리울 듯...
오늘의 걸은거리 17,659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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