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에서 오세브레이로
비 오는 날
일몰 맛집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 to 오세브레이로(28.4km)
06:00 ~ 15:45
1.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에서 오세브레이로
오늘은 난이도 4스타인
오세이브레이로에 가는 날이에요.
오랜만에 6시 출발.
앞에 아무도 없이 오랜만에 걸었는데
역시나 얼마 가지 않아
저를 추월..
초반에는 삭막한 도로 길만 쭉 이어졌어요.
삭막한 도로 이후에는
예쁜 마을들이 연달아 출몰해서
지루하지 않았던 초반이에요.
11시 쯤
아주 초반부터 뵈었던 한국 분과
대만 아저씨랑 함께 바에서 아침 맥주 한 잔!
갈 길이 먼데
이야기 하느라 1시간 가까이 떠들고서
다시 출발.
거의 10km를 남겨두고
본격 오르막길이 시작되었어요.
50% 돌 밭 + 30% 물 밭 + 20% 가축 응아 밭
인 길을 1시간 정도 오르니
땀이 주르륵..
마침 바가 있어서
아까 그 한국 분과 다시 맥주 한 잔!
또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번개, 천둥을 동반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아직 5km, 1시간 20분은 더 가야하는데..
비가 조금 멈추길 기다린 후 다시 출발.
다시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비가 쏟아져, 판초우의를 꺼내 입었어요.
거의 한 시간을
비와 사투를 벌이며 겨우 오늘의 마을 도착!
2. 오세브레이로 공립 알베르게
전날 사립 알베르게 몇 군데에
메일을 보냈지만 정원이 다 찼다고 해서
공립 알베르게로~
Albergue Municipal de O Cebreiro
숙박 8€
석식, 조식 없음
딱 공립 그 이하 이상도 아닌 정도였으나
샤워실의 개인 샤워 공간에 문이 없었어요.
거의 대중 목욕탕 온 느낌으로 샤워를 했어요.
3. 일등 일몰 맛집
대강 정리 후
대만 분과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옆 테이블 다른 순례자 분들과 합석!
소고기가 8€ 였지만 매우 질겼어요.
미디움 레어였겄만..
원래 더 먹고 싶었던 것은
한국 시래기 국과 비슷 하다는
갈리시아 수프였지만 오늘은 안 판다고 해서
아쉽지만 못 먹었어요.
대신에
밥 먹고 돌아오는데 알베르게 앞
일몰이 너무 예뻤어요.
일몰이 예쁘다는 소식에
거의 모든 순례자 분들이 방에서 나와
다같이 구경했어요.
예쁜 대자연을 보니
얼마 남지 않은 순례자길에
아쉬움이 더 짙어진 하루였어요.
오늘의 걸은 거리 42,789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