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브레이로에서 사리아
2일 치 버스 점프
새로 시작 1일 차
오세브레이로 to 사리아(39.4km)
10:15 ~ 11:20
1. 오세브레이로에서 사리아
다리가 아파 연박한 날들 때문에
오늘은 2일 치 구간을 버스를 타고 점프하기로 했어요.
구글에 검색하니
오전 10시 05분 버스가 있어서
다른 순례자 분들이 모두 출발한 뒤에
느지막히 나와 아침을 먹으러 바로 향했어요.
그 곳에서
5km 전 마을에서 출발한
일본 분과 스페인 분을 만나 같이 식사를 하고
이제 다시는 쉽게 못 볼 것 같은 예감에
서로 포옹하며 헤어졌어요..
구글 지도에는
무니시팔 바로 오른쪽과 더 오른쪽에
버스 정류장 표시가 있는데
바로 오른쪽 정류장이 맞아요.
미국 가족 8분은 모두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더 오른쪽 정류장이 맞다고 하시다가
결국 못 탔어요..
마을 주민 분이
딱 시간 맞춰오지 않고 +,- 10분 정도
차이날 수도 있다 했는데
정말 10시 15분이 되어서야 버스 도착.
거의 20명이 정원인 것 같은
귀여운 버스를 타고 출발 했으나,
계속 꼬불꼬불한 도로를 주행해서
멀미가 좀 났어요.
중간에
트리아카스테라, 사모스
두 마을에 정차하여 승객을 더 태우고
사리아 마을 도착!
2. 사리아 알베르게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증은
100km 남은 지점인
사리아부터만 걸어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곳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고 해요.
그래서 어제 산티아고까지
알베르게를 미리 다 예약했어요.
체크인을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근처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어요.
어제 못 먹어서 아쉬웠던
갈리시아 수프와 뽈보
(사실 문어가 아닌 한치를 시켰어요)
갈리시아 수프는
진짜 익숙한 맛인데 살짝 아쉬운 정도였고
뽈보는 딱 술 안주인 느낌이었어요.
맛있게 식사를 하고 체크인을 하러 갔어요.
Albergue Mayor
숙박 12€
세탁, 건조 각 3€
북킹닷컴에서 예약할 때 4베드 또는 6베드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4베드로 신청했었어요.
락커도 있고
침대 간 간격이 멀어서 쾌적한 느낌이었어요.
빈둥빈둥 대다가 같이 버스타고 온
대만 분과 마을 구경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샐러드, 파스타, 피자를 주문해서 같이 먹었는데
너무 많이 시켜서 배가 너무 불렀어요.
오고 가는 사람들을 보니
사리아에서 순례길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어요.
괜히 저도 내일 처음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느낌이 나쁘지 않았어요.
다시 또 오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일까요?!
오늘의 걸은 거리 11,459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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