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디소 다 바이소에서 오 페드로우소
최단 시간 도착
김치 신라면
리바디소 다 바이소 to 오 페드로우소(22.2km)
06:15 ~ 11:30
1. 리바디소 다 바이소에서 오 페드로우소
오늘은 일찍 출발해서 좀 편히 쉬고 싶어서
6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출발했어요.
대략 1시간을 걸었는데
어제 한 구간 더 걸으신 대만 분을
우연히 만나 같이 걷기 시작했어요.
이 대만 분은
오늘 38km를 하루에 다 걸어
산티아고까지 간다고 해요.
어쩔수 없는 일정 때문에
마지막 걷는 날을
즐기며 걷지 못하는게 안타까웠어요.
거의 처음부터 같이 걸었었고,
많이 챙겨주셨던 분과
마지막으로 걷는 날이라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서
오늘은 혼자 걷는 시간없이
계속 같이 이야기하며 걷기로 했어요.
바에서 가볍게 아침 식사를 했어요.
오늘은 유난히
예쁜 꽃들이 보여서 발길을 자주 멈추게 했어요.
쉴 새 없이 이야기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오늘의 마을에 도착 했어요.
무려 11시 30분..
버스 탄 날을 제외하고
이렇게 빨리 도착한 날은 처음이었어요.
아무래도
오늘 38km를 가야하는 대만 분의 속도에 맞춰
걷다보니 생각보다 엄청 일찍 도착한 것 같아요.
내일 산티아고에서 또 보기로 했지만
이대로 헤어지기는 살짝 아쉬우니
같이 점심을 먹었어요.
점심을 먹는데
같이 걸었던 한국 분으로부터 안부 전화를 받았어요.
모두 다같이 걸었었는데
이제는 다 찢어져 이산 가족이 되었어요.
마지막을 함께 하지못해 아쉽지만
그동안의 일들을 좋은 추억으로
만들어 주신 것만으로도 참 감사 드려요.
점심을 다 먹은 후
대만 분과 내일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어요.
2. 오늘의 알베르게
오늘도 나름 평이 좋았던 알베르게로 ~
Albergue O trisquel
숙박 14€
세탁, 건조 있음
주방 있음
남녀 화장실 분리
샤워실 공용이나 내부 칸막이 있어 사용 편리
침대 사이가 비교적 넓은 편이고
주방이 넓어 사용하기 편리했어요.
오늘 저녁은 라면을 먹었어요.
초반과 중반을 함께 했던
한국 분들과 레온에서 마지막 만찬을 했던 날에
헤어짐의 아쉬움과 함께
두 분께서 선물 해주셨던 라면이에요.
아무것도 드리지 못한 제가
더 죄송스러울 정도로
너무나 맛있었어요.
정말 잘 먹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내일 하루..
분명 큰 아쉬움이 남겠지만
조금이라도 덜 아쉽도록
내일은 아주 여유롭게
잘 걸어볼 생각이에요.
오늘의 걸은 거리 33,688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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