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 산티아고 순례길 - Ep35. 오 페드로우소에서 산티아고까지(마지막 걸음)

by chuckchuckparksa 2023. 6. 20.
반응형

 

오 페드로우소에서 산티아고
마지막 걸음

 

오 페드로우소 to 산티아고(20km)
06:40 ~ 12:30

 

1. 오 페드로우소에서 산티아고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걷는 날!

마지막 날인데
새벽부터 계속 비가 내렸어요.

우비를 거의 입지 않았었는데
마지막 날 다시 우비를 꺼내 입고 출발.

산티아고 순례길 - 마지막 날 새벽

짙은 안개 속에
굵어졌다 얇아졌다 하는 비를 맞으며 걸었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 사진에는 비가 안 나오네..

비도 피할 겸
오늘은 바를 세 번 들렀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 산티아고 초입

예쁜 꽃들을 보며 걷다보니
어느새 산티아고 초입 도착.

산티아고 순례길 - 산티아고 대성당

드디어!
순례길의 마지막 걸음!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했어요.

한 달이 넘는 기간을 걸어,
온 몸이 성한데가 없었고
여러 친구들과 정을 나누었는데..

사실, 감정적으로 엄청난 느낌은 사실 받지 못했어요.

같이 걸었던 친구들과 함께 도착했다면
뭔가 더 감정이 올라왔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역시 큰 느낌은 못 받았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잘 헤쳐와서 그랬을까요...?

조금 더 아프고 우여곡절이 있었다면
펑펑 울게 되었을까요...?

추스릴 감정은 없었지만
그래도 지금 이 감정을 가슴에 새겨보았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 완주 증명서

대만 분을 만나
점심을 먹고 같이 완주 증명서를 발급 받았어요.

사리아에서부터는
무조건 하루 2개 이상의 세요를
받아야 한다고들 했는데

발급해주시는 분이 순례자 여권을
대충 한 번 훑어 보시고 별 문제없이 바로 발급!

2. Loop INN Hotel


순례길 여정의
마지막 숙소는 비교적 저렴한 1인실로 예약했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 마지막 숙소

Loop INN Hotel Santiago de Compostela
숙박 약 33€(1인실 1박)
개인 샤워실, 화장실
세탁, 건조 있음

중심지인 산티아고 대성당과
10분 정도 거리에 있고

시설 및 청결도가 아주 좋았어요.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대만 분들과 중국 요리를 먹으러 갔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 강력 추천

HUI KITCHEN
사실 이날이 일요일이라
문을 연 중국 식당이 별로 없어
멀리까지 가서 먹은 곳인데

맛은 정말 기가막혔어요.

영국에서 26년 째 살고 계신
대만 분도 유럽에서 먹은 중국 음식 중
제일 맛있었다고 할 정도였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 지금 시간 새벽 2시

저녁을 먹고
새벽 2시가 되도록 드링킹!


마지막 날인데
큰 감정의 소용돌이 없이
여느 날과 같은 느낌으로 지낸 하루.

무튼
큰 탈 없이 완주할 수 있게되어 감사.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음에 감사.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인생에
정말 큰 힘이 되어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음에 정말 감사!!!


오늘의 걸은 거리
39,433보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