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소아냐에서 팜플로냐까지
도시에서는 1인실 숙박하기
라라소아냐 to 팜플로냐(16.6km)
07:30 ~ 13:00
1. 라라소아냐에서 팜플로냐까지
전날 수비리까지가 아닌 라라소아냐까지
조금 더 걸어놓은 덕분에
오늘은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어요.
뜨는 해를 등에 지고,
이름 모를 꽃들도 찍어가며 1시간 가량을 걸었어요.
힘들었던 첫날, 둘째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오르막, 내리막이 아주 순탄한 정도여서 발걸음이 한결 더 가벼워졌어요.
아주 작은 첫 마을을 지나
4, 500m 가량 도로를 걸으면 다시 또 오솔길이 이어져요.
순례길 중간 중간에 식수대가 있어요.
장이 예민하신 분들은 조심하셔야 겠지만
저는 아직까지 탈난 적은 없었어요.
오늘 살짝 멘붕 왔었던 갈림길이에요.
왼쪽은 내리막길이면서 남은 거리 8.3km
오른쪽은 오르막길이면서 남은 거리 8km
저는 오르막길 쪽으로 선택!
오르막길 선택한 건 좋은데
순례자 표시인 노란 화살표가 아닌, 빨간색 화살표가 보이기 시작했고, 다시 멘붕이 오기 시작했어요.
알고보니 산길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표시였고
일정 구간이 순례자길과 겹쳐서 그랬던것이었어요.
산길 마라톤 대회가 열린 비야바 마을을 지날 때
오전 11시 경에 도달했어요.
비야바 마을에서 2시간 정도 더 걸으니
드디어! 오늘의 도착지 팜플로냐 도착!
저는 오늘 예약한 숙소가 팜플로냐 끝 쪽이라
2km남짓 더 걸었어요.
숙소로 이동하는 중에
그 유명한 팜플로냐 대성당에도 들리고
사방천지 예쁜 건물들도 찍어 보았어요.
숙소에 도착했지만 점심 시간이라 문이 닫혀 있었어요.
그래서 숙소 바로 옆에 있는 가게 아무데나 들어간 곳이 'Koi sushi'
치킨 볶음밥과 닭꼬치 그리고 나마비루를 주문했어요.
(총 15.3€, 맛은 그냥 먹을만...)
2시가 되어 드디어 숙소 체크인!
2. 순례자길에서 1인실 숙박하기
어제 라라소아냐에서 같이 묶었던
하비에르 할아버지는 순례자길을 3번째로 걷고 계셨고,
이 대단하신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본인은 큰 도시(팜플로냐, 로그로뇨, 레온...)들에서 숙박할 때는 혼자 편히 쉬고 싶어서 호텔을 예약하신다고 하셨어요.
전날 밤,
이 하비에르 할아버지가 밤새도록 코를 쉬지 않고 고셔서
저도 할아버지 말씀에 100% 공감!
바로 1인 숙박이 가능한 숙소를 예약 했어요.
호텔은 순례자 주머니 사정으로는 비싼 편이어서
아파트형 1인룸을 예약 했어요.
리셉션에서 체크인하고
주유소를 마주보고 왼편으로 돌아가면
뽀르딸 3이 나와요.
(받는 키마다 portal 번호 확인 필요)
뽀르딸 3 게이트를 들어간 후
3층 A방을 열고 다시 4번 방이 오늘의 숙소!
북킹 닷컴으로 예약 31.5€
주방, 화장실 공용(세탁기 및 조리기구 비치)
조용하고 깨끗한 방에서 굿 슬립!
숙소 근처 2km 이내에 중국 상점이 2곳이 있었어요.
한국 라면도 여러 종류가 있고, 그 외 신기한 식료품들도 많았어요.
저도 오늘은 신라면에 계란을 풀어서
기가막히게 먹으려 했는데...
한 눈 판사이 라면이 그만 다 쫄아서...ㅠ
제대로 된 라면은 조만간 다시 먹는 걸로...
오늘의 걸은 거리 34,259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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