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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 순례길 - Ep12. 로그로뇨에서 아조프라까지(한적한 시골 마을)

chuckchuckparksa 2023. 5. 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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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로뇨에서 아조프라까지
2번 째 버스 점프
한적한 시골, 기가막힌 알베르게

 

로그로뇨 to 아조프라(35.3km)
13:00 ~ 13:40


1. 로그로뇨에서 아조프라까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발 상태가 걷기에는 무리라고 판단.

오늘도 버스 점프를 하기로 했어요.

버스타기 전
느지막히 아점을 먹었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 여유로운 시작

카페 카피소에서
카페 콘 레체 한 잔과 바게뜨 샌드위치를
후딱 해치우고 버스 터미널로 향했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 버스 점프

로그로뇨에서 대부분 많이 가시는
나헤라가 아닌 5km 정도 더 떨어진
아조프라 마을까지 가기로 하고 버스표를 구매했어요.

13시 버스가 도착하기 전 플랫폼에 나가
기사 아저씨 한 분 한 분께 아조프라로 가는 버스가
맞냐고 물어본 후 7-D라인에서 대기.

버스표와 버스에 부착된 회사 이름이
'riojacar'가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 후 탑승.

산티아고 순례길 - 버스 점프에 맛들림

대략 40분 가량 버스를 타니
오늘의 마을 아조프라 도착!

이 거리를 걸었으면
지금 걸음으로 10시간은 걸렸을 듯...

2. 가성비 굿! 아조프라 알베르게


아조프라는 매우 작은 마을이라
알베르게가 몇 군데 없었어요.

그 중 공립이면서도
후기가 좋은 알베르게에 일단 가보았어요

산티아고 순례자길 - 아조프라 공립 알베르게

구글에서 후기가 좋았던 이유가 있었어요.

Albergue de peregrinos Municipal de Azofra

깔끔한 외관을 지나
제일 먼저 반겨주는 족욕탕
코골이 소음에서 해방 가능한 2인 1실 2베드

숙박 12€
저녁, 조식 없음
세탁기, 건조기, 주방 있음
각 층 샤워실, 화장실 있음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방 안의 콘센트는 맞지 않아
방 밖에 있는 콘센트를 사용해야 했어요.
(방 안에서는 한국 콘센트가 아예 안들어가요)

산티아고 순례길 - 맞지 않았던 콘센트


알베르게 체크인 후
약간 허기진 배도 채울 겸 마을 구경에 나섰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 시골 그 자체라 더 좋은 아조프라

좁은 평수에도
없는게 없는 만물상 가게가 귀여웠어요.

너무 작은 마을이라
구경을 다했는데도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어요.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아조프라 마을 역시 너무 이쁜 마을이었어요.

3. 아조프라 맛집


아점을 먹은터라 애매한 시간에 배가 고파져
근처 바에 일단 들어가
맛있어 보이는 것들을 시켜보았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 아조프라 맛집

친숙한 닭 날개와 미니 피자를 시켰어요.
닭 날개 6€
미니 피자 2.5€

든든히 배를 채우고 알베르게로 돌아와
족욕으로 발의 피로를 풀고,

등산화와 침낭을 햇볕에 말리며,
다음 스케줄을 계획하는 느긋한 오후를 즐겼어요.


사실
늦은 점심을 먹은 터라
굳이 저녁을 먹어야 하겠느냐만..

삼 시 세끼를 챙기는 사람이라
마을 두 군데 Bar 중에
오후 때의 기억이 좋은 Bar Sevilla에 다시 들어갔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 오늘도 와인 한 병


Bar Sevilla
에피 - 수프
본식 - 그릴 양고기
후식 - 뭔지 모를 푸딩
와인 한 병 제공

역시 오늘도  Good choice!
기가막힌 수프와 그릴 양고기가 정말 맛있었어요.

내일부터는 다시 순례자 모드로
20km 이상 걸어야 해요.

와인 한 병으로 알딸딸한 오늘도
Buen Camino!


오늘의 걸은거리
10,19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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