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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 순례길 - Ep22. 사하군에서 레리에고스까지(순례길 라면 맛집)

chuckchuckparksa 2023. 6. 7.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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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군에서 레리에고스까지
걸을 것인가 버스를 탈 것인가
스페인 라면 장인

 

사하군 to 레리에고스(30.6km)
05:30 ~ 16:45

 

1. 사하군에서 레리에고스까지


어제 물집이 엄청나게 커졌지만
그래도 오늘의 구간을 걸어야 해요.

산티아고 순례길 - 오랜만에 새벽 길

물집으로 인한
고행 길이 될 것 같아 새벽에 출발 했어요.

'물집 + 부은 발' 때문에
매 걸음마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채 10분을 연이어 걷지 못하고
걷다 쉬다를 반복해야 했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 오늘의 아침

일단 첫 마을까지는 도착했는데
이 곳에서 엄청난 고민의 시간을 가졌어요.

버스를 탈 것이냐..
그냥 참고 걸을 것이냐..

산티아고 순례길 중
가장 걷고 싶었던 메세타 구간인데
버스를 타면 나중에 큰 후회가 될 것 같고,

그냥 참고 걷자니
내일 이후 어떤 후폭풍으로 돌아와
아직 절반이나 남은 이 길에 영향을 줄지 알 수 없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
중간 지점에 라면 파는 곳이 있다고 하니
일단 거기서 라면을 먹고 생각하기로 하고
다시 출발.

산티아고 순례길 - 그래도 꽃 길은 아름답네

통증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그래도 꽃길을 보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소문난 맛집 도착.

산티아고 순례길 - 기가막힌 후기

Pensión Restaurante La Costa del Adobe
El Burgo Ranero 마을에 위치
계란 푼 신라면 5.5€
햇반 4€
(불행히도 제가 갔을 때는 햇반이 품절...)

사장님, 주방 이모님 모두 스페인 분들만 계셨지만
구글 후기에서 볼 수 있듯
'나'보다 잘 끓여 주신 라면 => 인정!

신기하게도
라면 한 그릇 했을 뿐인데
힘이 절로 나서 나머지 13km도 걷기로 결정!
(진통제도 먹긴 먹었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 오늘도 하늘이 다했다!

그래도 오늘은
중간 중간 쉴 벤치도 많았고,

4 ~ 5m 간격으로 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약간의 그늘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진통제 약발도 떨어져
천천히 걷다보니 평소보다 많이 늦게 도착.


2. 오늘도 공립 알베르게


오늘도 공립 알베르게로 ~

산타아고 순례길 - sso sso

Albergue Municipal Don Gaiferos
숙박 8€
침대, 베게 시트 1€
석식, 조식 없음
세탁, 건조 없음
주방 있음

화장실, 욕실이 공립치고는 좋은 편이었고,
저렴한 가격에 하루 숙박하기에는 나쁘지 않았어요.


원래는 하루 뒤에 있어야 하는
오타니 청년들이 조금씩 걷는게 오히려 참기 힘들다고
오늘 레리에고스까지 와서 깜짝 놀랐어요.

이틀 만에 보았지만 굉장히 반가웠고,
근황 토크로 오늘 하루 마무리!


오늘의 걸은 거리
48,031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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