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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 순례길 - Ep26. 아스토르가에서 폰세바돈까지(새로운 물집, 오랜만의 산길)

chuckchuckparksa 2023. 6. 10.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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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토르가에서 폰세바돈
지겨운 물집
폰세바돈 좋은 알베르게

 

아스토르가 to 폰세바돈(25.9)
06:30 ~ 15:45


1. 아스토르가에서 폰세바돈

새 신을 신고 기분 좋게 출발하려 했으나
순례길 처음으로 시작도 전에 비가 왔어요.

이미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린 듯했고,
예보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것으로 되어있어서
판초 우의를 입고 출발했어요.

근데..
시작한지 1시간도 안되었는데
왼발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몇 걸음 못가
벤치에 주저 앉았어요.

양말을 벗어보니
기존 물집 위쪽에 새로운 물집이 이어져 생겼고,
그 물집 때문에  검지, 중지 발가락이 퉁퉁 부어서
왼쪽 다리에 제대로 힘을 줄 수 없는 상태였어요.

아..
세번째 신발까지 안 맞는거면
제 발이 이상한거겠죠..

산티아고 순례길 - 오늘은 먹구름, 비구름

그래도 갈 길은 가야하니
오른쪽 다리에만 힘을 주며 걸었어요.

아파서 더딘 걸음에 비까지 오니
오늘 현타가 제대로...

산티아고 순례길 - 오늘의 마을

적당히 걸으면 7시간 걸릴 거리를
거의 10시간 걸어서야 오늘의 마을 도착.

2. 폰세바돈 좋은 알베르게


같이 숙박하기로 한 알베르게에
대만 분이 먼저 도착했는데

일반 베드는 이미 자리가 다 찬 상태여서
돈은 더 비싸지만 프라이빗 룸으로
같이 체크인 해주었어요.

베드가 없을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친절하신 대만 분 덕분에 잠자리 걱정은 해결.


Albergue Monte Irago
일반 베드 10€
석식 12€
프라이빗 베드 18€

산티아고 순례길 - 오늘의 저녁

12€에 가성비 좋은 저녁이었어요.
특히 치킨 커리 라이스는 한국에서 먹는 맛과
비슷해서 더 맛있게 먹었어요.

비슷한 일정에 매일 오며가며
인사하던 분들을 뒤로하고
대만 분과 함께, 어제 버스 점프를 하니
어제, 오늘 온통 새로운 얼굴들..

저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려면
영어 듣기 평가를 새로 시작해야 하는데

영어 잘하시는 인싸 대만 분이 통역을 잘 해주셔서
어제, 오늘 꽤 많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어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한 즐거운 저녁.
내일은 부디 물집이 얌전하길..

오늘도 Buen Camino!

오늘의 걸은 거리
37,154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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