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티아고 순례길 - Ep32. 포르토마린에서 팔라스 데 레이까지(같이 수학여행 온 기분)
포르토마린에서 팔라스 데 레이
수학여행
캡슐 알베르게
포르토마린 to 팔라스 데 레이(25km)
06:45 ~ 13:45
1. 포르토마린에서 팔라스 데 레이
다행히 스페인 학생들이
밤새도록 떠들지는 않아서
어제 적당한 수면을 했어요.
수다 쟁이들보다
일찍 준비 후 출발.
강 주변 마을이라 그런지
포르토마틴을 지나치고도 꽤 오랜 시간 동안
안개 길을 걸었어요.
바게뜨는 정말 그만 먹고 싶지만
먹을 만한 것이 없어
버터, 잼을 발라 먹었어요.
안개가 풀리고 해가 쨍 해질 무렵,
타이밍이 이상하게 되어
스페인 학생 무리와 같이 걷게 되었어요.
재잘재잘, 조잘조잘 웃고 떠들며 가는
모습을 보면서 걸으니
잠시 어제의 악몽이 떠올랐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학생 때 친구들과
수학여행을 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재미있었어요.
사리아 이후 오늘까지 구간은
엄청난 풍경은 아니었어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어요.
2. 오늘의 알베르게
마을 중심에서 꽤 떨어져 있지만
평이 좋아 예약한 알베르게에요.
Albergue Zendoira
숙박 14€
세탁, 건조 각 4€
캡슐형 침대 및 개인 커튼 있음
바와 같이 운영
침대 커튼이 있어
프라이빗하게 조금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정리 후
대만 어르신 부부를 오랜만에 만나
같이 저녁을 먹었어요.
오래만에 만나서
그간의 경험들을 이야기하는 즐거운 시간.
다시 알베르게로 돌아오니
한국 분들이 계셔서 또 같이 한 잔.
서로의 삶과 경험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산티아고 순례길의 가장 큰 장점이에요.
오늘의 걸은 거리 40,001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