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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클레오, 줄거리, 총평 ; 뻔하지 않은 스파이 드라마

by chuckchuckparksa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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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클레오' 줄거리
넷플릭스 드라마 '클레오' 총평

드라마 리뷰 - 클레오

 

1. 이야기에 빼놓을 수 없는 시대적 배경

 

영화 '클레오'의 정보를 처음 보았을 때, 독일 영화? 독일 드라마?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독일 제작 영화나 드라마 중 유명한 작품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작을 위주로 먼저 보는 편인데도 '클레오'는 제 기준 출시한 지 꽤 지난 시점에 보게 되었었습니다.

 

메이드 인 독일에 약간의 선입견을 가지고 보게 되어서인지 한국어, 영어로만 제작된 작품만 보다 생소한 독일어가 들리니 더욱 흥미를 잃은 채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화를 다 보고서는 바로 2화를 재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단 저의 흥미를 다시 돋우었던 부분은 '분단'이라는 시대적 배경이었습니다. 남과 북으로 한민족이 분열되어 있는 우리와 같이, 서와 동으로 나뉘어 서로를 '적'으로 둔 1980년대의 시대적 배경이 남일 같지 않아 더욱 집중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분단의 아픔만을 생각하게 해주는 시대적 배경이 아니라, 1980년 대 독일의 생활 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명차의 나라답게 앤티크 한 자동차들의 디자인도 흥미로웠고, 그 당시 우리나라는 아직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때였는데 독일 젊은이들은 벌써 DJ 문화를 즐기며 테크노 음악에 빠져 있는 것이 너무나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문화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었다고 해도, 지금의 문화와 비교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의 생활 상과 비교하는 재미도 즐거웠습니다.

 

그 당시 히피족이 유행시킨 장발과 나팔바지, 멜빵바지 등의 외모와 패션이 촌스러우면서도 귀여운 구석으로 보였습니다. 드라마 '클레오'는 이렇게 시대적 배경이 현재와 다름에서 나오는 즐거움을 많이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2. 끝을 알 수 없는 복수극

 

주인공 '클레오'는 독일 분단 시절 동독의 스파이로 활동했었습니다. 서독과 동독이 통일되기 몇 해 전,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를 이유로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때 그녀의 배 속에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이가 자라고 있었는데 감옥에서의 구타로 아이마저 잃게 됩니다.

 

아이를 잃은 슬픔이 아마 클레오가 복수를 마음먹은 결정적인 트리거로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출소하게 된 클레오는 본격적으로 복수극을 시작하게 됩니다. 어떠한 이유로 본인이 제거 대상이 되었는지 알기 위해 자신의 상관들을 한 명 한 명 찾아가 물어보지만 다른 사람을 찾아보라는 힌트만 남긴 채 클레오에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사실 이 드라마는 한 명 한 명 찾아가 복수하는 과정이 스토리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복수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세밀하게 연출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주인공 클레오를 응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살인을 응원한다는 것이 정서적으로 맞는 방향은 아니지만 클레오가 당한 일들에 감정 이입이 돼서,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클레오를 응원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드라마가 너무 살인, 복수에만 집중되는 것을 막고자 한 각본인 줄은 모르겠지만, 서독에서 온 청년 '틸로'는 어이없음의 끝을 보여주며 중간중간 쉬는 타이밍을 제공해 주는 신선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복수극은 끝으로 갈수록 마음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클레오는 복수와 엉뚱함을 섞어 놓았기 때문에 마지막 화까지 부담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3. 총평

 

별 기대 없이 보게 된 드라마임에도 벌써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는 매우 재미있는 드라마였습니다. 분단과 통일, 안보 요원들의 스파이 활동 등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깊이 와닿는 소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의 일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여러 흥미로움을 제공해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인공 '클레오'의 역할을 한 배우 옐라 하제의 캐스팅이 정말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앳된 외모에 짱구스러운 표정을 갖춘 이 배우는 복수극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무겁지 않게 또 너무 가볍지 않게 볼 수 있도록 아주 잘 연기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클레오의 연기 하나만으로도 이 드라마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시즌 1 출시 후 반응이 매우 뜨거웠기 때문에 시즌 2 제작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시즌 2에서도 시즌 1과 같이 여러 흥미 있는 요소들을 잘 연출하여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 비슷한 감성의 추천 드라마,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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