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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2

# 산티아고 순례길 - Ep35. 오 페드로우소에서 산티아고까지(마지막 걸음) 오 페드로우소에서 산티아고 마지막 걸음 오 페드로우소 to 산티아고(20km) 06:40 ~ 12:30 1. 오 페드로우소에서 산티아고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걷는 날! 마지막 날인데 새벽부터 계속 비가 내렸어요. 우비를 거의 입지 않았었는데 마지막 날 다시 우비를 꺼내 입고 출발. 짙은 안개 속에 굵어졌다 얇아졌다 하는 비를 맞으며 걸었어요. 비도 피할 겸 오늘은 바를 세 번 들렀어요. 예쁜 꽃들을 보며 걷다보니 어느새 산티아고 초입 도착. 드디어! 순례길의 마지막 걸음!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했어요. 한 달이 넘는 기간을 걸어, 온 몸이 성한데가 없었고 여러 친구들과 정을 나누었는데.. 사실, 감정적으로 엄청난 느낌은 사실 받지 못했어요. 같이 걸었던 친구들과 함께 도착했다면 뭔가 더 감정이 올라왔을.. 2023. 6. 20.
# Ep1. 산티아고 순례자길을 가는 이유 나에게로 더 가까이 가기 위한 결심, 산티아고!서른 중반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퇴사를 했습니다. 8, 9년의 회사 생활로 예전의 내 모습을 점점 잃어버렸고, 쌓이는 화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습니다. 홧김에 퇴사를 마음먹고 제일 먼저 한 일이 산티아고 순례자 길을 가기위한 준비였습니다. 잃어버렸던 그 모습들이 나인지, 아니면 지금의 내 모습이 나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어느 정도 준비를 마치고 주위 지인들에게 산티아고 행을 널리 소문내고 다녔습니다. 우유부단하고 주도적이지 못한 성격 탓에 이 결심이 무너질까봐 이런 나를 좀 붙잡아 달라는 의미로 말이죠. 여러 반응들이 재미 있었습니다. "뭘 돈내고 거기까지 가서 걷냐, 제주도 둘레길이나 걸어라" "대단한 결심이다. 꼭 몸 건강하게 돌아와라" 가지각색의 반응들이었..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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