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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34

# 산티아고 순례길 - Ep29.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에서 오세브레이로까지(기가막힌 일몰)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에서 오세브레이로 비 오는 날 일몰 맛집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 to 오세브레이로(28.4km) 06:00 ~ 15:45 1.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에서 오세브레이로 오늘은 난이도 4스타인 오세이브레이로에 가는 날이에요. 오랜만에 6시 출발. 앞에 아무도 없이 오랜만에 걸었는데 역시나 얼마 가지 않아 저를 추월.. 초반에는 삭막한 도로 길만 쭉 이어졌어요. 삭막한 도로 이후에는 예쁜 마을들이 연달아 출몰해서 지루하지 않았던 초반이에요. 11시 쯤 아주 초반부터 뵈었던 한국 분과 대만 아저씨랑 함께 바에서 아침 맥주 한 잔! 갈 길이 먼데 이야기 하느라 1시간 가까이 떠들고서 다시 출발. 거의 10km를 남겨두고 본격 오르막길이 시작되었어요. 50% 돌 밭 + 30% 물 밭 + 20%.. 2023. 6. 13.
# 산티아고 순례길 - Ep28. 폰페라다에서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스페인 하숙) 폰페라다에서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 체리 서리 스페인 하숙 폰페라다 to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24.1km) 07:00 ~ 14:45 1. 폰페라다에서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 오늘도 물집을 손 보고 룸메들과 인사 후 첫 번째로 출발했어요. 얼마 걷지 않아 어제 같은 곳에서 숙박하신 미국 사시는 한국 분을 만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2시간 가량을 같이 걸었는데 제 물집 이야기를 들으시곤 마법의 약 봉지를 꺼내셔서 이 약, 저 약 조금이라도 필요해 보인다 싶은 온갖 약들을 나누어 주셨어요. 한국인의 情이란 정말 ㅠ 그 분과 헤어지고 또 다른 한국 분을 우연히 만나 오늘 숙박할 숙소까지 동행했는데 주인 없는 듯한 체리 나무를 발견해서 약간의 서리를.. 상품 가치가 없어 방치한 체리 나무 같았는데 맛은 꿀.. 2023. 6. 12.
# 산티아고 순례길 - Ep27. 폰세바돈에서 폰페라다까지(철의 십자가) 폰세바돈에서 폰페라다 철의 십자가 가파른 내리막길 폰세바돈 to 폰페라다(27.3km) 06:20 ~ 14:15 1. 폰세바돈에서 폰페라다 오늘은 순례길의 중요 포인트 지점 중 하나인 그 유명한 철의 십자가를 지나는 날이에요. 그 곳에서 보는 일출도 매우 아름답다고 해서 새벽부터 서둘러서 출발 했어요. 폰세바돈 마을에서 2 ~ 3km지점까지 가면 되는데 안개가 자욱해서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걱정되었어요. 드디어 철의 십자가가 보이고, 집 마당에서 고이고이 모셔온 조약돌에 진심을 담은 소망을 적어 잘 보이는 곳에 놓았어요.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 모두 행복하길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조금 기다려 예쁜 일출까지 보고 다시 출발! 어제 물집을 조금 손 보았더니 오늘은 걸음걸이가 한결 나아졌어요. 고도가 높은.. 2023. 6. 11.
# 산티아고 순례길 - Ep26. 아스토르가에서 폰세바돈까지(새로운 물집, 오랜만의 산길) 아스토르가에서 폰세바돈 지겨운 물집 폰세바돈 좋은 알베르게 아스토르가 to 폰세바돈(25.9) 06:30 ~ 15:45 1. 아스토르가에서 폰세바돈 새 신을 신고 기분 좋게 출발하려 했으나 순례길 처음으로 시작도 전에 비가 왔어요. 이미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린 듯했고, 예보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것으로 되어있어서 판초 우의를 입고 출발했어요. 근데.. 시작한지 1시간도 안되었는데 왼발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몇 걸음 못가 벤치에 주저 앉았어요. 양말을 벗어보니 기존 물집 위쪽에 새로운 물집이 이어져 생겼고, 그 물집 때문에 검지, 중지 발가락이 퉁퉁 부어서 왼쪽 다리에 제대로 힘을 줄 수 없는 상태였어요. 아.. 세번째 신발까지 안 맞는거면 제 발이 이상한거겠죠.. 그래도 갈 길은 가야하니 오른쪽 다리..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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