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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 순례길 - Ep30. 오세브레이로에서 사리아까지(마지막 버스 점프) 오세브레이로에서 사리아 2일 치 버스 점프 새로 시작 1일 차 오세브레이로 to 사리아(39.4km) 10:15 ~ 11:20 1. 오세브레이로에서 사리아 다리가 아파 연박한 날들 때문에 오늘은 2일 치 구간을 버스를 타고 점프하기로 했어요. 구글에 검색하니 오전 10시 05분 버스가 있어서 다른 순례자 분들이 모두 출발한 뒤에 느지막히 나와 아침을 먹으러 바로 향했어요. 그 곳에서 5km 전 마을에서 출발한 일본 분과 스페인 분을 만나 같이 식사를 하고 이제 다시는 쉽게 못 볼 것 같은 예감에 서로 포옹하며 헤어졌어요.. 구글 지도에는 무니시팔 바로 오른쪽과 더 오른쪽에 버스 정류장 표시가 있는데 바로 오른쪽 정류장이 맞아요. 미국 가족 8분은 모두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더 오른쪽 정류장이 맞다고 하시다.. 2023. 6. 14.
# 산티아고 순례길 - Ep29.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에서 오세브레이로까지(기가막힌 일몰)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에서 오세브레이로 비 오는 날 일몰 맛집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 to 오세브레이로(28.4km) 06:00 ~ 15:45 1.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에서 오세브레이로 오늘은 난이도 4스타인 오세이브레이로에 가는 날이에요. 오랜만에 6시 출발. 앞에 아무도 없이 오랜만에 걸었는데 역시나 얼마 가지 않아 저를 추월.. 초반에는 삭막한 도로 길만 쭉 이어졌어요. 삭막한 도로 이후에는 예쁜 마을들이 연달아 출몰해서 지루하지 않았던 초반이에요. 11시 쯤 아주 초반부터 뵈었던 한국 분과 대만 아저씨랑 함께 바에서 아침 맥주 한 잔! 갈 길이 먼데 이야기 하느라 1시간 가까이 떠들고서 다시 출발. 거의 10km를 남겨두고 본격 오르막길이 시작되었어요. 50% 돌 밭 + 30% 물 밭 + 20%.. 2023. 6. 13.
# 산티아고 순례길 - Ep28. 폰페라다에서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스페인 하숙) 폰페라다에서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 체리 서리 스페인 하숙 폰페라다 to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24.1km) 07:00 ~ 14:45 1. 폰페라다에서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 오늘도 물집을 손 보고 룸메들과 인사 후 첫 번째로 출발했어요. 얼마 걷지 않아 어제 같은 곳에서 숙박하신 미국 사시는 한국 분을 만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2시간 가량을 같이 걸었는데 제 물집 이야기를 들으시곤 마법의 약 봉지를 꺼내셔서 이 약, 저 약 조금이라도 필요해 보인다 싶은 온갖 약들을 나누어 주셨어요. 한국인의 情이란 정말 ㅠ 그 분과 헤어지고 또 다른 한국 분을 우연히 만나 오늘 숙박할 숙소까지 동행했는데 주인 없는 듯한 체리 나무를 발견해서 약간의 서리를.. 상품 가치가 없어 방치한 체리 나무 같았는데 맛은 꿀.. 2023. 6. 12.
# 산티아고 순례길 - Ep27. 폰세바돈에서 폰페라다까지(철의 십자가) 폰세바돈에서 폰페라다 철의 십자가 가파른 내리막길 폰세바돈 to 폰페라다(27.3km) 06:20 ~ 14:15 1. 폰세바돈에서 폰페라다 오늘은 순례길의 중요 포인트 지점 중 하나인 그 유명한 철의 십자가를 지나는 날이에요. 그 곳에서 보는 일출도 매우 아름답다고 해서 새벽부터 서둘러서 출발 했어요. 폰세바돈 마을에서 2 ~ 3km지점까지 가면 되는데 안개가 자욱해서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걱정되었어요. 드디어 철의 십자가가 보이고, 집 마당에서 고이고이 모셔온 조약돌에 진심을 담은 소망을 적어 잘 보이는 곳에 놓았어요.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 모두 행복하길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조금 기다려 예쁜 일출까지 보고 다시 출발! 어제 물집을 조금 손 보았더니 오늘은 걸음걸이가 한결 나아졌어요. 고도가 높은.. 202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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