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76

# 산티아고 순례길 - Ep22. 사하군에서 레리에고스까지(순례길 라면 맛집) 사하군에서 레리에고스까지 걸을 것인가 버스를 탈 것인가 스페인 라면 장인 사하군 to 레리에고스(30.6km) 05:30 ~ 16:45 1. 사하군에서 레리에고스까지 어제 물집이 엄청나게 커졌지만 그래도 오늘의 구간을 걸어야 해요. 물집으로 인한 고행 길이 될 것 같아 새벽에 출발 했어요. '물집 + 부은 발' 때문에 매 걸음마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채 10분을 연이어 걷지 못하고 걷다 쉬다를 반복해야 했어요.. 일단 첫 마을까지는 도착했는데 이 곳에서 엄청난 고민의 시간을 가졌어요. 버스를 탈 것이냐.. 그냥 참고 걸을 것이냐.. 산티아고 순례길 중 가장 걷고 싶었던 메세타 구간인데 버스를 타면 나중에 큰 후회가 될 것 같고, 그냥 참고 걷자니 내일 이후 어떤 후폭풍으로 돌아와 아직 절반이나 남은 이 .. 2023. 6. 7.
# 산티아고 순례길 - Ep21. 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 에서 사하군까지(가성비 좋은 알베르게) 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에서 사하군 절반 완료 가성비 좋은 공립 알베르게 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 to 사하군(22.6km) 07:00 ~ 13:45 1. 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에서 사하군 새벽에 잠을 설치다 늦잠을 잤어요. 부랴부랴 준비 후 7시에 출발. 부르고스 전까지는 7시 출발이 일반적이었는데 날이 뜨거워지니 5시에도 출발하는 분들이 늘었어요. 그래도 오늘은 어제에 비하면 짧은 거리니까 금방 도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첫 발을 걸었는데... 어허... 어제의 여파가 생각보다 컸나봐요.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고 물집은 더 커지고 발목은 계속 시큰거렸어요. 오늘 하루도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출발. 역시 메세타 지역의 풍경은 거의 같은 풍경이에요. 다리는 점점 더 무거워 지는데 아직 1/3도 안 .. 2023. 6. 5.
# 산티아고 순례길 - Ep20. 프로미스타에서 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까지(마의 17km구간) 프로미스타에서 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까지 마의 구간 시설 좋은 공립 알베르게 프로미스타 to 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35.9km) 06:00 ~ 15:45 1. 프로미스타에서 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 오늘은 메세타 지역에서 악명 높은 17km를 포함해 총 36km를 걸어야 해요. 오늘도 이쁜 일출을 보며 기분 좋게 출발! 얼마 가지 않아, 어제 같이 저녁을 먹은 한국 청년 두 분을 만났어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같이 걷고 있는데 갑자기 눈에 보이는 쓰레기들을 줍기 시작했어요. 말로는 오타니 쇼헤이를 따라 하며 행운을 줍는거라 했는데, 말이 쉽지 행동으로 옮기기 정말 어려운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두 분을 보고 진심 감동.. 제 몸 하나 간수하기 힘든 저는 그저 감탄과 응원을 해드렸어요. 그 두 청년이 .. 2023. 6. 4.
# 산티아고 순례길 - Ep19. 까스트로헤리스에서 프로미스타까지(대륙 한 가운데 운하) 까스트로헤리스에서 프로미스타까지 귀여운 운하 오늘도 맛집 까스트로헤리스 to 프로미스타(25km) 06:20 ~ 13:45 1. 까스트로헤리스에서 프로미스타 어제의 40km 행군이 어떤 여파로 돌아올지 걱정스럽지만 오늘도 힘차게 출발했어요. 언제나 처럼 오늘도 기가막힌 뷰를 보며 걸어요. 이제 질릴 법도 한데 신기하게 봐도 봐도 이쁜 뷰에요. 오늘은 구름까지 이뻤어요. 케익으로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다시 걸었어요. 오늘의 도착지 프로미스타에 가까워지니 어느샌가 운하가 눈 앞에 나타났어요. 그냥 보기에는 강 또는 하천 같지만 나름 유명한 운하라고 해요. 운하 맞은 편의 농지에 물도 댈 수 있도록 관개 시설도 잘 되어 있는 듯 했어요. 운하를 보며 걷다보니 금새 오늘의 알베르게 도착! 2. 프로미스타 공립 .. 2023. 6. 3.
반응형